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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기 속 연정붕괴 코소보 새 내각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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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심 타치 대통령, 중도우파 성향 부총리에 내각 구성권 부여
    실각 쿠르티, 위헌 소송 움직임…혼란 해소될지는 미지수
    코로나19 위기 속 연정붕괴 코소보 새 내각 돌파구 찾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 속에 연립정부가 붕괴한 코소보에서 새 내각 구성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압둘라 호티 부총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내각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

    새 연정에 대한 승인 투표는 이르면 2일 진행된다.

    호티 부총리는 2014∼2017년 재무장관을 지냈고 이번에 실각한 알빈 쿠르티 총리 내각에서 부총리직에 올랐다.

    작년 10월 총선에서 쿠르티 총리가 이끄는 좌파 성향의 자결당(VV)에 이어 득표율 2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정당 코소보민주동맹(LDK) 소속이다.

    총선 4개월 만인 지난 2월 오랜 협상 끝에 VV-LDK 연립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등을 놓고 쿠르티 측과 갈등을 빚다 3월 야당과 함께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며 출범 두 달도 채 안 된 연정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코로나19 위기 속 연정붕괴 코소보 새 내각 돌파구 찾나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애초부터 두 당의 이념과 정책적 지향점이 크게 달라 연정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대외 관계에서도 LDK는 오랜 갈등 관계인 세르비아와 최대 우방인 미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에 VV는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한다.

    타치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새 내각 구성의 첫발은 뗐지만, 코소보의 정치적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권을 잃은 쿠르티 전 총리는 어떠한 차기 내각도 인정하지 않고 정치적 복권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새 내각을 무효로 하고자 헌법재판소에 위헌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르티 전 총리는 타치 대통령이 연정 붕괴의 배후 조종자라고 주장한다.

    LDK와 손잡고 이웃 세르비아와의 무익한 평화협상에 반기를 든 자신을 축출한 뒤 미국의 후원 아래 세르비아와 관계 개선을 꾀하려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 연정붕괴 코소보 새 내각 돌파구 찾나
    타치 대통령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코소보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대신 분쟁 대상인 영토 일부를 세르비아에 귀속시키기로 비밀리에 합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쿠르티 전 총리는 코소보 내전 발발 전 세르비아의 억압 정책에 저항한 학생 운동 지도자 출신이다.

    이슬람교도인 알바니아계 인구가 절대다수인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3천여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전쟁을 겪었다.

    나토의 개입으로 1999년 내전이 종식되면서 세르비아는 코소보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고, 코소보는 유엔과 미국·서유럽 등의 승인 아래 2008년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중국 등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유엔 가입조차 거부했다.

    이 때문에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10년 넘게 서로 적대시하며 정치·경제·외교 등에서 수시로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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