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노동절 메시지…"범정부TF서 전례없는 안전대책 마련"
"대규모 실업 방지·최대한 고용 유지에 최선 다할 것"
정 총리 "대형화재 반성…안전에 '비용적 거리두기' 용인 안돼"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방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에 '비용적 거리두기'는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제130주년 노동절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뼈저린 반성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안전에 투자하는 비용을 꺼리고 공기 단축만을 강조하는 풍토로 근로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안전비용을 매몰비용으로 도외시하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며 "우리 국력과 경제는 이미 안전비용을 충분히 내재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 총리는 "얼마 전 카페 아르바이트 직원 1명을 뽑는데 200명이 넘는 분이 지원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코로나19가 우리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매우 커 참으로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일자리 지키기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라며 "대규모 실업 방지, 최대한의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노사정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이라고 밝혔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의 형식을 두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밖에서 대화하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노사정을 넘어선 포괄적 대화의 장을 만들자고 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향해 견해차를 좁혀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하기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