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온라인 대회 우승…2억원 기부
앤디 머리(33·영국)가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버추얼 프로 대회에서 우승했다.

머리는 1일(한국시간) 열린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버추얼 프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고팽(벨기에)을 7-6<5>으로 물리쳤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은 원래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대신 남녀 각각 16명씩 선수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테니스 경기를 치르는 마드리드오픈 버추얼 프로가 4월 27일 개막해 이날 남녀부 우승자가 결정됐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했던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가 올해 온라인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남녀부 우승 상금은 각각 15만유로(약 2억원)씩이다.

머리,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온라인 대회 우승…2억원 기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린 머리는 최근 골반 부상 때문에 세계 랭킹이 129위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은퇴까지 고민했던 그는 부상이 없는 가상 현실에서는 마음껏 실력을 발휘했다.

조별 리그에서는 상대 전적 7승 17패, 클레이코트 맞대결 2승 7패로 열세를 보인 나달에게 단 한 포인트만 내주며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머리는 상금 15만유로를 반으로 나눠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테니스 선수 돕기 재단에 각각 기부하기로 했다.

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등 전 세계 테니스 대회는 7월 초까지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