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주입' 발언의 후폭풍으로 재선 가도가 위험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캠프 책임자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저녁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락하고 살균제 발언에 비판 세례가 쏟아지는 데 대해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 직후에는 브래드 파스케일 선대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마구 소리를 질렀다고 3명의 소식통이 CNN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과 관련해 파스케일 본부장을 질책하고, 심지어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CNN은 지난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전망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으며, 파스케일 본부장을 혼낸 것은 그러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분석했다.
문제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법을 놓고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은 없을까", "몸에 엄청나게 많은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보라"는 등 비과학적 발언으로 비난을 초래한 다음날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 인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브리핑을 망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살균제 브리핑 하루 전이자 문제의 통화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는 파스케일 본부장과 핵심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격전지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데이터와 내부 선거운동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 브리핑에서 파스케일 본부장과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이 주요 경합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오히려 지장을 주고 있다는 데이터를 내놓으면서 브리핑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외부일정 제한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며 참모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 내용에 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참모들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를 쏟아낸 24일 밤 통화 이후에도 파스케일 본부장과 함께 사태 수습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서 재선운동을 지휘하던 파스케일 본부장은 최근 워싱턴DC로 복귀해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만나 재선 전략과 새 선거 광고 등을 논의했다고 CNN이 전했다.
미국의 한 여성이 헬스장 기구로 운동하다가 '백선증'에 감염된 사실을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출신인 제이미 삼낭(41)은 지난해 9월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온 지 몇시간 만에 극심하게 가려워했다.제이미는 "처음엔 모기에 물린 줄 알았다. 너무 세게 긁어 피가 났을 정도"라고 밝혔다. 가려운 부위는 얼마 후 물집이 생기고 발진은 다리와 발목까지 퍼졌다. 결국 제이미는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전염성 강한 곰팡이 감염인 백선증이라고 밝혔다.의료진은 직장, 헬스장 방문은 물론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조차 피하라고 지시했다.제이미는 "난 체육관에서 운동 기구를 닦지 않고 맨팔을 기구에 올려놓고 운동하는데, 그때 감염된 것 같다. 체육관은 덥고, 땀이 많이 나고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완벽한 온상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항상 긴 소매의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한편, 백선은 체육관 장비 외에도 환자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또는 침대 시트, 빗, 수건과 같이 환자가 접촉했던 물건을 통해서도 감염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발이나 탈색한 경찰관이 중국인이라는 주장이 퍼지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최근 SNS 엑스(X·구 트위터) 등에서는 장발 경찰관과 노란 탈색을 한 경찰관의 사진과 함께 이들이 한국 경찰이 아니라는 주장이 담긴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장발 ·탈색 경찰은 '중국인'…SNS 타고허위 정보 확산게시자는 경찰의 두발 규정을 묻는 인공지능(AI) 답변을 이용해 "앞머리 길이는 7cm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옆머리는 귀에 닿지 않아야 한다", "뒷머리는 옷깃에 닿지 않아야 한다", "검정색 이외의 염색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유하며, 장발과 염색이 불가능하므로 해당 경찰관들은 중국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이뿐만 아니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란 탈색을 한 경찰관의 사진과 함께 "이게 한국 경찰이냐, 중국 공안이 위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장발 경찰은 경찰이 아니다", "경찰이 아니라 중국인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다",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가짜뉴스를 확산시켰다.그러나 경찰공무원 복무규정 제5조에서는 '용모와 복장을 단정히 하여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있을 뿐, 두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장발이나 염색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과거 경찰관의 콧수염
240억원대 불법 대출이 발생한 IBK기업은행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기업은행의 불법 대출 혐의 관련해 서울·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기업은행은 지난 1월 홈페이지에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2022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부동산 담보 가치를 부풀려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구 일대 기업은행 지점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기업은행은 정기감사를 통해 부당대출 정황을 적발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금감원은 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한 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은행 차원에서 부당 대출을 인지했는지 살펴볼 전망이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