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손 뗀 통합당 지도부…새 원내지도부 몫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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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전국위 재추진 포기…심재철 "제 역할 여기까지", 김종인 "혼란 안타깝다"
'중진 반발'에 당 지도체제 결론 못내…원내대표 후보들, 비대위 찬반 엇갈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3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한 결정을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기기로 하면서 통합당의 지도부 공백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해온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인 '비대위 4개월 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전국위원회를 재추진했지만, 소집 시도 자체가 불발되면서 결국 손을 놓았다.
심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임기를 1년 정도로 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하려 했는데, 정우택 전국위 의장이 부정적이어서 결국 회의 자체를 열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했지만, 일부 중진들의 강한 반대를 넘어서지 못한 모양새다.
심 권한대행 등 지도부 다수가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점에서 '낙선 지도부'의 한계라는 말도 나온다.
낙선한 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결실을 내지 못해 면목없다"며 "저도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총장·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당직의 세대교체도 함께 당부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지난 28일 상임전국위 무산에 당권 주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상임전국위가 열리더라도 '비대위 임기 연장'이 어렵다는 점을 현 지도부가 인식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상임전국위 정수가 43명인데 대부분 당의 중진급"이라며 "회의 불참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한 김종인 내정자의 모호한 태도가 거듭되고, 2주간 이어진 논란 끝에 찬성 의원들까지 일부 돌아서면서 현 지도부의 추진동력은 급격히 약화한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김재원 정책위의장과의 통화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향후 지도체제를 결정하도록 한 것과 관련,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내정자가 크게 괘념치는 않는 듯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낙선한 심 권한대행이 경기지사 공천 등을 노리고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심 원내대표는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 지도부 공백 상태는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는 5월 8일 이후에나 새 지도체제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으로 연결된다.
다만 당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는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심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정진석·주호영(5선)·박진·권영세·김기현(4선), 김태흠·유의동·장제원·조해진(3선), 김성원(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진석·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찬성한 바 있다.
반면에 김태흠·조해진 의원 등은 공개 반대론자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물 건너갔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강력한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를 비롯한 향후 지도체제가 이번 경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8일 당선인 총회에서의 팽팽한 찬반양론을 고려하면 표를 의식한 경선 후보들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중진 반발'에 당 지도체제 결론 못내…원내대표 후보들, 비대위 찬반 엇갈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3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한 결정을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기기로 하면서 통합당의 지도부 공백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해온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인 '비대위 4개월 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전국위원회를 재추진했지만, 소집 시도 자체가 불발되면서 결국 손을 놓았다.
심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임기를 1년 정도로 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하려 했는데, 정우택 전국위 의장이 부정적이어서 결국 회의 자체를 열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했지만, 일부 중진들의 강한 반대를 넘어서지 못한 모양새다.
심 권한대행 등 지도부 다수가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점에서 '낙선 지도부'의 한계라는 말도 나온다.
낙선한 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결실을 내지 못해 면목없다"며 "저도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총장·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당직의 세대교체도 함께 당부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지난 28일 상임전국위 무산에 당권 주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상임전국위가 열리더라도 '비대위 임기 연장'이 어렵다는 점을 현 지도부가 인식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상임전국위 정수가 43명인데 대부분 당의 중진급"이라며 "회의 불참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한 김종인 내정자의 모호한 태도가 거듭되고, 2주간 이어진 논란 끝에 찬성 의원들까지 일부 돌아서면서 현 지도부의 추진동력은 급격히 약화한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김재원 정책위의장과의 통화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향후 지도체제를 결정하도록 한 것과 관련,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내정자가 크게 괘념치는 않는 듯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낙선한 심 권한대행이 경기지사 공천 등을 노리고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심 원내대표는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 지도부 공백 상태는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는 5월 8일 이후에나 새 지도체제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으로 연결된다.
다만 당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는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심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정진석·주호영(5선)·박진·권영세·김기현(4선), 김태흠·유의동·장제원·조해진(3선), 김성원(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진석·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찬성한 바 있다.
반면에 김태흠·조해진 의원 등은 공개 반대론자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물 건너갔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강력한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를 비롯한 향후 지도체제가 이번 경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8일 당선인 총회에서의 팽팽한 찬반양론을 고려하면 표를 의식한 경선 후보들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