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1주일 만에 98명이 1천485만원 기부
기부창구 처음 개설한 기장군 271명, 1억6천522만원 모아
영도구 등 다른 자치단체도 기부 계좌 개설·캠페인 추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난기본소득 기부 열기 뜨겁다
부산 구·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지급을 시작한 재난 기본소득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는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사상구는 재난 기본소득 기부 릴레이 캠페인 '100일의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한 지 1주일여 만에 총 98명이 기부에 동참해 1천485만원이 모였다고 30일 밝혔다.

사상구는 기부하는 주민들에게 '아싸 제0호'로 인증 번호를 부여해 선행을 독려하고 있다.

'아싸'는 아름다운 사상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사상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트 모양 인증샷을 남기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동서대 청소 노동자, 어린이집 연합회 등 단체로 뜻을 모아 기부한 사례도 있었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한 기장군은 더 많은 금액이 모였다.

기장군은 지난달 30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기부 창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

현재까지 모금 실적은 총 271건 1억6천522만2천원이다.

기장군은 재난기본소득이 10만원으로 타 구에 비해 많고 기업과 단체 기부가 많아 모금액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장군은 군청 홈페이지에 기부 인증샷 게시판을 개설해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어린이들도 동참하고 손피켓까지 만들어 인증샷을 찍어 기부를 직접 독려한 경우도 있었다"며 "각계각층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도구도 별도 계좌를 마련해 기부를 유도하고 있고, 다른 기초자치단체도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캠페인과 사은 행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