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6조 원대를 지켜냈습니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사업부문 영업이익만 4조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서버용 반도체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효자 노릇을 한 겁니다.

`갤럭시S20`와 `Z플립`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선전한 덕에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2조6,5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분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했습니다.

<인터뷰>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팀 전무 (1분기 컨퍼런스콜 中)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캐펙스(시설투자) 계획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중장기적으로 보다 다양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온라인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고객사 수요는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버 수요도 지속적으로 탄탄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은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어떻게 만회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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