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연극으로 각색…심봉사 통해 이 시대 아버지의 삶의 무게 ·외로움 대변
"공연 안방서 감상하세요"…남도국악원 '극악무도' 온라인 중계
국립남도국악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 지원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5월 금요국악공감 공연을 온라인 서비스로 중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연은 남도국악원 상설공연으로 매주 금요일 대표 레퍼토리 또는 다양한 장르의 외부 단체 공연으로 꾸며진다.

5월 첫째 주 금요국악공감으로 선보이는 '극악무도'는 연극과 음악의 길에 정답도 끝도 없음'을 뜻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국악단체다.

남도국악원 금요국악공감 외부 단체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극악무도는 국악, 연극, 밴드 등 각 분야 전무예술가들로 구성돼 매 작품을 통해 '사람과 사는 세상'을 이야기와 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 작품 '모던레퀴엠-씻김'은 한국 고전 소설인 심청전을 연극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기존 소설에서는 심청을 중심으로 부모에 대한 효(孝)를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은 심봉사의 입장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삶의 무게와 외로움을 현실감 있게 녹여 냈다고 남도국악원은 설명했다.

죽은 자의 한보다는 산자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주고 싶지만 줄 수 없는 이 시대의 수많은 심봉사의 상처를 씻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공연은 사전 녹화로 진행됐으며 5월 1일 금요일 오후 7시 남도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방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다.

공연 관람에 참여한 관객들의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확인하고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커피 쿠폰(1만원)과 문화상품권(1만원)을 제공한다.

남도국악원은 29일부터 관객을 모집해 공연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