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특정 후보 밀어주긴 어렵겠지만 날 도와줬으면…의원들 무섭다"
김태년 "친문·비문 과거 문법…세력보다 성과로 선택"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년 의원이 29일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 대해 "지금 당에서의 위치로 봤을 때 특정 후보를 찍어 밀어주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위원장은) 가장 영향력 있는 유권자 아니겠냐. 저도 만나서 제 계획과 포부도 말씀드렸고 이 위원장의 당부 말씀도 잘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경선 후보들을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으로 구분하는 시각에 대해 "의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구분하는 것에 대해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과거의 문법"이라며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함께 뛰었던 분들이고 지금도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그런 '세력'보다는 정확히 의원들이 누가 더 일을 잘하고 성과를 낼 것인지 판단하고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하는 김 의원은 '의원들이 뽑아주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데 맞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무섭다"며 "원내대표 선거는 아주 어려운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일을 맡으면 반드시 성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권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구축했고 일 처리도 매끄럽게 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추진할 일로는 "일하는 국회 시스템을 만든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