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사업 기간 단축 제안 놓고 삼성·대우 신경전 GS건설, 신반포21차 단지명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 제시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 중인 반포3주구(주거구역)와 신반포21차의 재건축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대우건설과 격돌하는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이 총회에서 결의하는 사업비 전체를 책임지고 조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준공 후 분양은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도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며 "후분양은 조합 분담금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사업비를 저금리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조합에 선분양, 후분양, 재건축리츠 등 세 가지의 분양 방법을 제안한 상태다.
조합 선택의 폭을 넓혀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사업 기간을 경쟁사(대우건설)보다 1년 이상 줄여 조합원의 사업비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공사도급계약 체결 이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 만에 진행하고, 공사도 34개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제안했다.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물가 상승 등의 요인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애초 삼성물산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인가 마무리까지 3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며 잠실 진주아파트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잠실 진주아파트는 사업시행 인가 후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데까지 약 13개월이 걸렸다.
대우건설 측은 이에 대해 "잠실 진주 아파트 관리처분인가 사례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삼성물산이 이를 근거로 당사보다 인허가 기간을 1년이나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하게 언론의 왜곡 보도를 유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를 선정한 뒤 시공사 공사도급계약체결, 감정평가 업체선정 및 감정평가(약 2∼3개월), 조합원 분양신청(30∼60일), 관리처분 총회 책자 발송 및 총회, 관리처분인가 접수(총회 후 공람 기간 30일), 관리처분인가(신청 후 30일) 등의 필수 소요 기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제안한 '시공사 선정 후 3개월 내 관리처분인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삼성물산 측은 이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된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붙는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전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GS건설은 이날 신반포21차 단지명을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로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만약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반포자이(3천410가구), 2017년 수주한 신반포4지구(3천685가구)와 더불어 7천370가구 규모의 대규모 '자이(Xi) 타운'이 형성된다고 홍보했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신반포21차 조합에 금융 부담이 없는 후분양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하자 맞수를 둔 것이다.
앞서 서울시와 서초구는 지난 2월 말 반포3주구와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장에 합동 지원반을 투입해 시공사 입찰 과정의 법령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건 건설사들의 경쟁이 다시 과열 양상으로 흐를 조짐을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포3주구와 신반포21차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모두 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에 나선다.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는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협상해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티메프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하는 대로 6일께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출범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종합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성공하면 새벽 배송 방식 등을 티몬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안재광 기자
멕시코도 미국의 25% 관세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멕시코 정부도 관세 및 비관세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30일간 조직범죄와 펜타닐 불법거래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안보와 무역에 대한 양자 회담도 여는 등 미국과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정부가 25%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정당성이 없는 결정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늘 9일,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보복 관세를 포함한 멕시코의 대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는 이 날 오전 약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펜타닐 오피오이드와 그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을 막는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선언하며 4일 오전 12시 1분부터 25% 관세를 발효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무역 전쟁이 시작되자 4일(현지시간)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 날에 이어 이틀째 1%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이 날부터 25% 관세를 시행하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도 확인하자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트럼프의 관세 협박이 무역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5에 S&P500은 1.55%, 나스닥은 1.52%,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43% 각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단기 채권, 금, 안전통화로 자금이 몰려들었다. 달러 지표는 0.3% 내렸고 멕시코 페소도 하락했다. 캐나다 달러는 약간 상승했고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이 달러화에 대해 올랐다. 트럼프가 전략 비축에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알트코인들까지 포함한데 대해 미국 암호화폐 리더들이 비판으로 대응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약 1세기 만에 최대 규모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광범위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신속한 보복 조치로 이어졌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에 10~15% 관세로 보복했다. 캐나다도 미국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관세 및 기타 도구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게라넨은 “투자자들이 관세 뉴스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현재 시점에서 과감한 포트폴리오 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관세 25%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자동차 주식들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