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서 완성차업체까지 중국 자율주행차 경쟁 치열
오토엑스-알리바바, 상하이서 무인택시 시범 서비스
중국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토엑스(AutoX)가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고 상하이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28일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오토엑스는 전날부터 알리바바 산하 기업인 가오더(高德)지도와 손잡고 상하이 자딩(嘉定)구의 시범 구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가오더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체험 신청을 해 승인받은 이들에게 무료로 시범 구역 내 로보택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운전기사가 있는 보통의 공유 차량을 부르듯이 가오더지도를 켜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보택시가 와서 사람을 태우고 데려다주는 방식이다.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지만 아직은 시범 단계여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요원'이 탑승한다.

오토엑스 측은 시험 이후 정식으로 상업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오토엑스는 작년 9월 상하이시 당국으로부터 자딩구 시범 구역에서 5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면허를 받았다.

작년 12월에는 상용화를 위한 최신 자율주행 면허를 추가로 획득했다.

오토엑스는 2016년 광둥성 선전시에서 설립된 회사로서 알리바바그룹, 상하이자동차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선전, 광저우, 우한, 실리콘밸리,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12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험 운행을 해왔다.

자율주행차 기술 업체인 오토엑스는 상용화를 위한 협력 상대로 알리바바의 가오더지도를 선택했다.

가오더지도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가오더다처(打車)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 일반 차량에 더해 '무인 택시'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두(百度)는 이미 작년 9월 후난성 창사에 있는 70㎢ 넓이의 시범 구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완성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도 하반기에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