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28일 원주서 지급 촉구 기자회견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는 농어업인 수당 즉시 지급하라"
강원지역 농민 단체들이 28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주최 기자회견을 하고 농어업인 수당을 지체 말고 계획대로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도의회가 농어업인 수당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달 초 시장·군수협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등 예산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자체 반발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도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과 다른 지자체는 코로나19로 농어업인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자 농민수당 조기 지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며 "그런데도 도내 시장·군수협의회가 코로나19를 핑계로 수당을 연내 지급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고 농업을 포기하는 처사이어서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농민 단체는 기자회견 후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원주시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앞서 강원도는 추경으로 350억원을 편성해 7월부터 도내 농어업인 10만4천여 가구에 농어민수당 70만원을 일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열린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서 일부 시·군 단체장은 예산부담 등 준비가 미흡해 농어민수당을 내년부터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도에 전달해 농민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