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전북 정읍·고창 주민들은 "전북지방환경청은 폐기물 소각시설 신청을 불허하고 의료폐기물 공공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반대 고부·소성·성내 주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간 농사를 짓고 살아온 땅에 한 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립 신청을 했다.

소각장이 들어선다면 다이옥신과 암모니아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돼 터전을 잃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처리용량이 50t 초과할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한 조례에 따라 업체는 처리 용량이 48t이라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았다"며 "환경 대책이나 주민 의사 수렴 없이 추진되는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의료폐기물 처리를 위해 지금처럼 소각장을 늘리거나 민간 영역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국가나 지자체가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