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가 '누구의 키즈' 양산하는 곳 아냐…청년위원 직접 결정"
통합당 '청년 비대위' 결성…"당 비대위에 청년 50% 배치하라"
4·15 총선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청년 후보 및 당원들이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를 27일 결성하고 자체 활동에 나섰다.

천하람(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재섭(서울 도봉갑), 김용태(경기 광명을), 박진호(경기 김포갑) 후보 등 청년 당원 20명은 이날 모임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정당의 재건을 위한 청년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구성될 통합당 비대위에 만 45세 이하 청년 당원들이 50% 이상 배치될 것을 요구한다"며 "청년 비대위원은 '청년 비대위'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통합당에는 기득권 세력에 줄 서 비대위원으로 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외면받는 싸움을 멈춰라. 당은 총선 패배 후 여전히 당의 기득권을 놓고 싸움만 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비대위가 '누구의 키즈'를 양산하는 곳이 아니라, 제대로 된 청년의 총의를 전달할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도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를 수 있다면 이준석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년 비대위는 5월까지 주 2회 모이며 매주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20명에서 추가로 참여 인원 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