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까지 스포츠대회 개최 금지한 프랑스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F1 그랑프리 10개 대회 연속 연기 또는 취소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프랑스의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현재까지 올해 F1 그랑프리의 10개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됐다.

프랑스 F1 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 28일 개최하기로 한 F1 그랑프리 경주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프랑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취소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7월 중순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를 금지함에 따라 올해 그랑프리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조직위는 판단했다.

프랑스 남부 카스텔레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매년 열리는 프랑스 F1 그랑프리 경주는 1906년에 시작돼 그랑프리 사상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경기다.

올해 F1 그랑프리는 지난 3월 14~15일 열리기로 했던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 취소를 시작으로, F1 캐나다 그랑프리에 이어 이번 프랑스 대회 대회까지 10개 대회(7개 대회 연기·3개 대회 취소) 연속으로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7월 3~5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와 7월 19일 영국 그랑프리는 무(無)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F1의 체이스 캐리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럽에서의 레이싱은 7월 3~5일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7월부터 9월 초까지 개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이 전했다.

F1 측은 이어 9~11월에는 유라시아, 아시아, 미주 지역 대회를 차례대로 열고 12월에 걸프 지역에서 마무리하면 올해 15~18개 레이스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