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종합예술인 빌리 차일디쉬의 회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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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 서울 개인전 '늑대, 일몰 그리고 자신'
영국에서 활동하는 빌리 차일디쉬(61)는 미술, 음악, 문학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작업하는 전방위 예술가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조선소에서 일하던 그는 지역 미술대학에 진학하려 했지만, 정규교육을 마치지 않은 탓에 입학이 거부됐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런던 세인트마틴 예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린 빌리 차일디쉬는 지금까지 다섯권의 소설과 40여편의 시를 쓴 작가이자 150개 넘는 앨범을 낸 펑크 뮤지션이기도 하다.
종로구 소격동 리만머핀 서울에서 개막한 개인전 '늑대, 일몰 그리고 자신'은 그의 회화 세계를 보여준다.
국내 전시는 지난 2012년 후 8년 만이다.
작가는 자신을 '급진적 전통주의자'라고 설명한다.
독특한 이력만큼 자유로운 영혼으로 파격적인 주제와 표현을 선보일 듯하지만, 빈센트 반 고흐나 에르바르트 뭉크와 비교되는 그의 그림은 클래식한 면이 있다.
장르로 따져도 풍경화, 정물화 등 전통적인 분야에 속한다.
표현주의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의 색깔은 분명하다.
그는 친숙한 대상에서 순간적으로 포착한 감정과 에너지를 강렬한 터치로 그려낸다.
적막한 풍경에서 소리 없이 꿈틀대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자작나무숲 속 늑대는 털과 근육이 만져질 것처럼 생생했다.
작업방식도 남다르다.
차일디쉬는 대부분 작업을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끝낸다.
수정 작업 없이 직관적으로 빠르게 그려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갤러리를 통해 "나는 단순히 내 관심을 끄는 것을 그리는데, 모두 자연에 있다"라며 "어릴 때부터 동물을 그렸고, 딸도 늑대와 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에게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느끼고 해석하기를 바란다"라며 "내 작품을 자연과 관계를 맺는 하나의 창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6월 27일까지.
/연합뉴스

중학교를 중퇴하고 조선소에서 일하던 그는 지역 미술대학에 진학하려 했지만, 정규교육을 마치지 않은 탓에 입학이 거부됐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런던 세인트마틴 예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린 빌리 차일디쉬는 지금까지 다섯권의 소설과 40여편의 시를 쓴 작가이자 150개 넘는 앨범을 낸 펑크 뮤지션이기도 하다.
종로구 소격동 리만머핀 서울에서 개막한 개인전 '늑대, 일몰 그리고 자신'은 그의 회화 세계를 보여준다.
국내 전시는 지난 2012년 후 8년 만이다.
작가는 자신을 '급진적 전통주의자'라고 설명한다.
독특한 이력만큼 자유로운 영혼으로 파격적인 주제와 표현을 선보일 듯하지만, 빈센트 반 고흐나 에르바르트 뭉크와 비교되는 그의 그림은 클래식한 면이 있다.
장르로 따져도 풍경화, 정물화 등 전통적인 분야에 속한다.
표현주의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의 색깔은 분명하다.
그는 친숙한 대상에서 순간적으로 포착한 감정과 에너지를 강렬한 터치로 그려낸다.
적막한 풍경에서 소리 없이 꿈틀대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자작나무숲 속 늑대는 털과 근육이 만져질 것처럼 생생했다.
작업방식도 남다르다.
차일디쉬는 대부분 작업을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끝낸다.
수정 작업 없이 직관적으로 빠르게 그려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갤러리를 통해 "나는 단순히 내 관심을 끄는 것을 그리는데, 모두 자연에 있다"라며 "어릴 때부터 동물을 그렸고, 딸도 늑대와 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에게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느끼고 해석하기를 바란다"라며 "내 작품을 자연과 관계를 맺는 하나의 창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6월 27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