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부산 관광, 청정관광 인증 도입" 부산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부산 관광업계가 단기적으로는 민관협력 관광상품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청정관광 인증제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27일 '코로나19 부산 관광 위기 극복 방안' 보고서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박경옥 연구위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관광수요가 급감해 관광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개연성이 높아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광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방안으로 '시민 호캉스'나 '얼리버드' 같은 민관협력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 호캉스는 시민이 지역 호텔에서 휴식하면서 호텔업계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고, 얼리 버드는 관광상품을 예약하는 사람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보고서는 관광업체가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가칭 부산형 민간관광안전기금 조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위기가 길어지면 정부와 지자체 자금 지원은 한계가 있는 만큼 업체들이 위기상황에 대비해 보험금 성격 자금을 마련해두자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중장기 방안으로는 원 헬스(One health) 기반 관광환경 조성, 청정관광 인증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원 헬스는 사람, 동물, 환경 등 생태계 건강은 하나여서 어느 하나만 질병에 노출돼도 생태계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개념이다.

박 연구위원은 '청정관광 인증제'를 도입,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고도 했다.

그는 "엄격한 평가로 청정관광 인증을 받은 관광지나 관광시설을 부산 대표 관광지로 홍보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7년부터 시행하는 '관광품질인증제'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향후 코로나19 같은 위기 발생에 대비, 부산 관광 위기관리 매뉴얼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