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가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도 경제 재가동 계획의 윤곽을 제시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3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6만4천937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296만5천363명)의 32.5%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5만4천810명으로 집계됐다.
조지아·오클라호마주 등 일부 주에서 미용실과 체육관 등 일부 업종이 이미 영업 재개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도 5월 15일 이후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음 달 15일 이후 일부 사업체가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인 재가동 계획을 이날 밝혔다.
1단계에서는 제조업·건설업 활동 중 저위험 사업을 허용하고, 2단계에서는 그 사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얼마나 필수적인지, 그 사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등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더 많은 사업이 문을 열도록 한다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특히 2단계의 경우 기업체·점포가 스스로 재개장의 위험도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예방 조치를 내놓도록 요구했다.
그는 2단계 재가동 조치를 최대로 확대하려면 학교도 개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6월 1일까지 회복을 위한 예비 로드맵을 마련할 '공정한 회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TF의 당면 과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 자립하도록 하는 것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또 5월 1일부터 교육과 중소기업, 대기업, 공중보건, 노동, 예술 등의 분야에서 재가동을 논의할 몇 개의 위원회가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타격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자신의 남은 임기 20개월은 물론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재건할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뉴저지주의 필 머피 주지사도 이날 경제 재개까지 여러 주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부는 인구 밀도가 높았지만 남부는 그렇지 않다며 주가 통일돼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주는 5월 4일 기업체·가게가 근무 인원을 줄여 재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지사는 앞으로 실시간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수준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가을에 닥칠 2차 유행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나는 (재가동의) 날짜보다는 재가동을 올바르게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들이 경쟁적으로 경제 재개에 나선 가운데 구체적인 재개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