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장 추정치가 있는 주요 기업 35곳 중 60%인 21곳(적자 축소 포함)은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했다. 특히 전체의 40%인 14곳은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8300억원으로 추정치 평균인 5070억원을 57.85%, LG하우시스는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를 보면서 당초 추정치를 54.21% 상회했다.
LG생활건강도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부문의 실적 성장이 화장품 실적 부진을 상쇄하면서 추정치를 18.6%, 네이버도 간편결제·쇼핑 등 언택트(비접촉) 부문 성장의 수혜로 추정치를 14.06% 뛰어넘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데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호실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