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오는 29일부터 모든 영화관의 영업을 재개한다.

CJ CGV 관계자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36개 극장을 29일부터 재개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영 부담은 가중되지만, 영화산업이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극장이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CGV는 관객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달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극장의 문을 닫았다. 서울 대학로·명동 등과 대구·경북 지역 8개 등 총 36개 극장이다. 임차료와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CGV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영난은 이후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26일 영화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주 평일(20~24일) 하루 전국 관객 수는 2만 명대에 그쳤고, 토요일인 25일에도 전국 4만8432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의 90% 이상 감소했다.

CGV는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5일까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상영 회차는 계속 하루 3회차로 축소 운영한다.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 오프제’와 앞뒤 띄어 앉기 등도 계속 시행한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