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과 진천군 공무원들이 주말과 휴일을 맞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력난을 겪는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력난 겪는 농촌돕자" 괴산·진천군 일손돕기 나서
이차영 군수와 괴산군 간부 공무원 20여명은 25일 장연면 오가리 마을을 찾아 감자와 호박 농사를 도왔다.

이날 괴산군 4개 부서와 7개 읍·면사무소 공무원 200여명도 6개 읍·면에서 파종과 모종 심기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장연면 오가리에서는 지난 3월 4일부터 11일까지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지난 17일까지 모두 완치했으나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내려졌던 주민 이동 제한 조처로 농사일이 밀린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입국하지 않아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 군수는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이 막혀 농민들이 일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산적 일손 봉사 인력을 먼저 지원하는 등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력난 겪는 농촌돕자" 괴산·진천군 일손돕기 나서
진천군 공무원들도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농촌 일손돕기에 참여했다.

진천군 평생학습센터 직원 20여명은 25일 이월면 장미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

문화홍보체육과 직원 30여명은 26일 이월면 튤립재배 농가를 찾아 농가에 힘을 보탠다.

화훼농가들은 "코로나19가 확산, 꽃 수요가 줄어 판로가 막히고 인력 확보도 어려워 이중고를 겪어왔는데 공무원들이 일손을 돕고 애로 사항도 수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