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방학 때는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라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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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캠퍼스 상권마다 한숨 소리만 가득
손님 없어 점심시간 때 잠깐 영업…아예 문 닫은 가게도 많아 "하루 찾는 사람이 10명 안쪽인데 매출이 3만원이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
지난 22일 부산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 앞 코인노래방.
이곳은 2층과 4층을 코인노래방으로 사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줄어 2층만 운영한다.
2층에는 20개가 넘는 작은 방이 있었지만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손님은 고작 2명이었다.
업주 A 씨는 "코인노래방 특성상 한사람당 쓰는 돈이 평균 천원 3천원 안쪽인데 이곳을 요즘 찾는 사람은 하루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아대 앞 식당가도 점심시간이 무색하게 식당에 앉아 밥을 먹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평소 학생들로 넘쳐나던 거리는 텅 비어 있었고 식당 안도 업주 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학생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곳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업주만 홀로 발길 끊긴 식당을 지키고 있었다.
점심시간인데도 문을 닫은 식당이 곳곳에 보였고 점심시간만 잠깐 영업하는 가게도 보였다.
학교 정문 앞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손모(63) 씨는 "어쩔 수 없이 점심시간에만 잠깐 영업하고 오후 2∼3시에 문을 닫는다"며 "알밥을 한 끼에 5∼6천원 파는데 하루 손님이 10명이 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방학보다 매출이 더 줄었다"며 "방학 때는 학교에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 있지만, 지금은 온라인 강의로 학교를 찾는 학생이 거의 없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수준이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에서 시계를 판매하는 한 업주는 "매출이 크게 줄어 부산시서 지급하는 민생지원금을 신청했는데 자택 주소는 경남 김해로 되어 있어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학생 이외에 유동인구와 술집이 많은 경성대·부경대 앞 거리는 낮에는 학생들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지만, 저녁에는 최근 들여 주민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 장사를 하던 밥집 등은 온라인 수업으로 등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 분식집 사장은 "아르바이트생 없이 지난 3월부터 혼자 운영하고 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나마 원룸촌에서 배달 수요가 조금 있어서 문은 닫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손님 없어 점심시간 때 잠깐 영업…아예 문 닫은 가게도 많아 "하루 찾는 사람이 10명 안쪽인데 매출이 3만원이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
지난 22일 부산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 앞 코인노래방.
이곳은 2층과 4층을 코인노래방으로 사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줄어 2층만 운영한다.
2층에는 20개가 넘는 작은 방이 있었지만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손님은 고작 2명이었다.
업주 A 씨는 "코인노래방 특성상 한사람당 쓰는 돈이 평균 천원 3천원 안쪽인데 이곳을 요즘 찾는 사람은 하루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아대 앞 식당가도 점심시간이 무색하게 식당에 앉아 밥을 먹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평소 학생들로 넘쳐나던 거리는 텅 비어 있었고 식당 안도 업주 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학생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곳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업주만 홀로 발길 끊긴 식당을 지키고 있었다.
점심시간인데도 문을 닫은 식당이 곳곳에 보였고 점심시간만 잠깐 영업하는 가게도 보였다.
학교 정문 앞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손모(63) 씨는 "어쩔 수 없이 점심시간에만 잠깐 영업하고 오후 2∼3시에 문을 닫는다"며 "알밥을 한 끼에 5∼6천원 파는데 하루 손님이 10명이 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방학보다 매출이 더 줄었다"며 "방학 때는 학교에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 있지만, 지금은 온라인 강의로 학교를 찾는 학생이 거의 없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수준이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에서 시계를 판매하는 한 업주는 "매출이 크게 줄어 부산시서 지급하는 민생지원금을 신청했는데 자택 주소는 경남 김해로 되어 있어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학생 이외에 유동인구와 술집이 많은 경성대·부경대 앞 거리는 낮에는 학생들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지만, 저녁에는 최근 들여 주민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 장사를 하던 밥집 등은 온라인 수업으로 등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 분식집 사장은 "아르바이트생 없이 지난 3월부터 혼자 운영하고 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나마 원룸촌에서 배달 수요가 조금 있어서 문은 닫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