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이 제작유포된 ‘박사방’에 MBC 현직 기자가 유료 회원으로 관여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25)에게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박사방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앞서 가상화폐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씨에게 돈을 내고 유료 회원 전용 대화방에 들어간 회원들을 파악해 왔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 내용을 살펴보던 중 A씨의 송금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조씨 측에 돈을 보낸 이유 등 자세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MBC는 “의혹이 제기된 기자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회사는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취재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