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여성단체 간담회…"권력형 성범죄 예방 대응책 마련"
부산시가 24일 오후 부산지역 6개 여성단체와 긴급간담회를 열어 공직사회 성희롱 등 성폭력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규리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 류재옥 부산여성연대회의 회장,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김영숙 부산여성NGO연합회장, 김순례 구·군여성단체협의회장, 최수연 부산여성폭력상담소·피해자 보호 시설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여성단체 대표들은 시장 사퇴 이후 부산시 전면 쇄신과 책임감 있는 대응, 피해자에 대한 언론의 2차 가해와 정치적 이용을 방지, 신속한 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인 만큼, 시에서는 피해자 신상 공개 및 유포, 피해 사실관계의 왜곡, 조직 원활한 운영 등을 이유로 피해자를 비난하는 태도와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모든 행위에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성폭력과 2차 피해를 전담할 독립된 성희롱·성폭력 예방 전담기구를 설치해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가해자 파면·해임 등 중징계 고려, 신고자 비밀 보장, 2차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 등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해 총괄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