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사태'에 바짝 엎드린 여…"묻힌 사건 없는지 조사"(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윤리심판원 27일 제명 절차…"무마 시도 등 추가 조사 방침"
젠더폭력 근절·예방TF도…성인지 감수성 제고 프로그램 개발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저질러 사퇴한 데 대해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히며 몸을 바짝 낮췄다.
아울러 사건이 드러나기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과 관련해 피해자와 부산 시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최대한 빨리 윤리위원회(윤리심판원)를 열어서 납득할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선출직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젠더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근본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현존하는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자고 국민은 민주당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맏형' 격인 김영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부산의 민주당 의원으로, 과거 시장 선거에서 그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사람으로서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민주당 부산 정치인들은 모두 죄인 된 심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부산시장 후보였던 김 의원은 무소속이던 오 전 시장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 패배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윤 사무총장으로부터 사건의 경과를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사무총장은 '당에서 알고도 총선 여파를 고려해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서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여러 정보를 종합해볼 때 중앙당은 물론 시당도 사건을 몰랐고, 오 전 시장 측과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피해자 측의 합의로 시기가 조정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오 전 시장 측이 피해자를 대상으로 압박 등 부적절한 무마 시도를 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다른 참석자는 통화에서 "무마 시도를 했는지, 무마로 묻힌 다른 사건은 없는지, 정말 부산시당이 몰랐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다만 조사 방식 등이 정해지지 않아서 (계획을) 외부로 발표를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나 주변의) 어느 선에서 이것을 덮으려고 했는지, 그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은 없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지위를 이용한 무마 시도를 확인하고 이런 무마로 묻힌 또 다른 사건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단 민주당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제명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는 오는 27일 열린다.
당 지도부는 회의 일정을 당겨달라고 요청했지만, 윤리심판원은 주말 사이 자료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초 계획을 유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성운동가 출신인 남인순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남 최고위원은 "공직자, 당직자, 당원들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며 "젠더폭력 근절·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부분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TF 구성 의결은 휴가 중인 이해찬 대표가 복귀하는 오는 27일 최고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TF에서는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젠더폭력 근절·예방TF도…성인지 감수성 제고 프로그램 개발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저질러 사퇴한 데 대해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히며 몸을 바짝 낮췄다.
아울러 사건이 드러나기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과 관련해 피해자와 부산 시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최대한 빨리 윤리위원회(윤리심판원)를 열어서 납득할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선출직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젠더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근본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현존하는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자고 국민은 민주당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맏형' 격인 김영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부산의 민주당 의원으로, 과거 시장 선거에서 그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사람으로서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민주당 부산 정치인들은 모두 죄인 된 심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부산시장 후보였던 김 의원은 무소속이던 오 전 시장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 패배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윤 사무총장으로부터 사건의 경과를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사무총장은 '당에서 알고도 총선 여파를 고려해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서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여러 정보를 종합해볼 때 중앙당은 물론 시당도 사건을 몰랐고, 오 전 시장 측과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피해자 측의 합의로 시기가 조정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오 전 시장 측이 피해자를 대상으로 압박 등 부적절한 무마 시도를 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다른 참석자는 통화에서 "무마 시도를 했는지, 무마로 묻힌 다른 사건은 없는지, 정말 부산시당이 몰랐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다만 조사 방식 등이 정해지지 않아서 (계획을) 외부로 발표를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나 주변의) 어느 선에서 이것을 덮으려고 했는지, 그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은 없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지위를 이용한 무마 시도를 확인하고 이런 무마로 묻힌 또 다른 사건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단 민주당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제명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는 오는 27일 열린다.
당 지도부는 회의 일정을 당겨달라고 요청했지만, 윤리심판원은 주말 사이 자료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초 계획을 유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성운동가 출신인 남인순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남 최고위원은 "공직자, 당직자, 당원들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며 "젠더폭력 근절·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부분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TF 구성 의결은 휴가 중인 이해찬 대표가 복귀하는 오는 27일 최고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TF에서는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