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료원 안성병원 중환자실 활용·민간종합병원서 인력지원

경기도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중증환자 격리병상을 추가 확보한다고 24일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직장, 학교, 종교시설 등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방역 활동 노력은 많이 들어도 중환자나 사망 확률은 낮은데 의료기관이나 장기요양 시설에서 발생하면 많은 중환자 치료 공간이 즉시 필요하고 사망자도 필연적으로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15개 추가 확보
경기도에는 요양원 1천812개, 요양병원 345개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157개의 노인요양시설이 운영 중이다.

반면 서울에는 638개(요양원 514개, 요양병원 124개)의 노인요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지역은 서울보다 노인요양시설이 3배가량 많지만, 상급종합병원 수는 30% 수준에 불과해 중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 자원을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우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중환자실을 개조해 중증·중등도 환자 전담 치료 격리병상 15개를 1차로 확보하고 감염 발생 추이를 고려해 추가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공병원의 공간을 활용하고 의료인력은 도내 민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지원받는 협력 체계로 운영한다.

도는 현재 도내 19개 의료시설에 중환자 치료 병상 31개를 포함해 모두 473개의 확진자 치료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35.7%인 169병상이다.

한편, 23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660명으로 전날 0시 대비 추가 확진자는 1명이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하남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서울지역 주민을 포함해 29명으로 파악됐으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심층 역학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