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오거돈 성추행 "깊은 유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24일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박 의장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더는 아픔이 가해지지 않도록 2차 피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임을 밝혔다.

박 의장은 "부산시정을 함께 이끌어온 입장에서 이번 사태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시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시정안정을 위해 무한책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했다.

박 의장은 23일 오 전 시장 사퇴 발표 직후 김진홍 부의장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과 연락해 시정안정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시의회 다수당으로서 시민에게 약속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책임을 다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부산시정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고 상임위별로 주요 현안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다음 주 부산성폭력상담소를 방문해 관계 전문가들을 만나 피해자 보호, 2차 가해 방지, 재발 방지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임시회에 참석,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채 발행제도 개선안을 긴급 안건으로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