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최성환 교수, '유배인의 섬 생활' 출간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최성환 교수가 '유배인의 섬 생활'(세창미디어)을 23일 출간했다.

최성환 교수는 국내 유일의 섬 전문연구소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섬의 인문학을 연구해왔다.

이번 책은 과거 섬 유배인이 남긴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유배인의 섬 생활 모습을 밝히고, 그 안에 담긴 섬 문화의 고유성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섬 유배인 김약행, 정약전, 조희룡, 박우현, 김평묵, 김윤식의 사례를 중심으로 조선 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섬 유배인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살폈다.

섬 유배문화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의 서두에 제시된 '섬과 유배인, 그 오해와 진실' 코너를 통해 유배문화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내용과 기본 상식도 정리했다.

글의 말미에는 섬사람들의 독특한 지적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탈경계적 공간인식'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첨가해 유배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도 했다.

그동안 유배문화 하면 '육지에서 온 학식 높은 양반이 미개한 섬 주민을 깨우쳐 주었고, 그 영향이 남아 있다는 식의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책에서는 외부에서 온 유배인도 섬 주민들과 소통하고, 섬의 자연환경에 순응해 가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소통과 교류의 역사를 담았다.

목포대 최성환 교수, '유배인의 섬 생활' 출간
섬 주민들 역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외부세계와의 연결을 위한 스스로 필요성에 의해 유배인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최 교수는 지난 1월에는 목포의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목포'(21세기북스)를 발간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