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최근 감소하면서 지자체들이 일부 현장 행정 및 사업을 조금씩 재개하고 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함에 따라 시민 대면을 통한 본격적인 복지 사업 등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했던 체납자 실태조사반 활동을 지난 21일 시작했다.
체납자 실태조사반은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자를 방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징수를 추진하고,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이미 지난 2월 초 40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했으나,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활동을 보류해 왔다.
다만, 시는 아직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함에 따라 이들의 활동을 체납자와 직접 대면이 없는 체납 차량 확인 및 체납세 납부 안내문 부착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안산시도 지난 20일부터 노인 가정을 방문해 가사 도움을 주거나 말벗 역할 등을 하는 '어르신 돌봄' 사업을 재개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24일 역시 63명의 돌봄 매니저를 선발한 뒤 닷새 정도 사업을 진행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단했다.
안산시 역시 어르신 돌봄 매니저들이 노인들을 직접 대면하며 활동하기에는 위험성이 많다고 보고 이들을 각 동사무소에 배치, 일단 여러 행정 업무를 보조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노인복지 사업 재개 필요성도 있지만, 선발해 놓은 돌봄 매니저들이 장기간 활동을 하지 못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달 2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시 산하 실외 공공체육시설을 일단 군포시민만을 대상으로 23일 재개장했다.
광명도시공사 역시 광명 관내 최대 관광지인 광명동굴의 재개장 시기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광명동굴은 지난 2월 25일부터 휴장 중이며, 광명도시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다음달 5일 이후 적절한 시기에 재개장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인해 복지 사업 등 현장에서 이뤄지는 행정들이 상당수 중단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런 사업들이 더 지연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될 예정인 다음달 5일 이후에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많은 현장 행정이나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