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일본 조선학교 지원용 마스크 모으기 운동
부산 시민사회단체인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 봄'은 23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조선학교를 위한 마스크 모으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일동포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4·24 한신(阪神) 교육투쟁' 72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한신 교육투쟁은 1948년 일본 문부성의 조선인 학교 폐쇄령에 맞서 일본 전역에서 일어난 투쟁을 일컫는다.

당시 16세 학생 김태일이 일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는 등 미군 점령기 유일하게 비상사태까지 선언됐다.

시민모임 측은 "투쟁 이후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차별과 억압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일본 사이마타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치원에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조선유치원을 배제했다가 엄청난 항의를 받고 이를 시정하기도 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현재, 일본에서는 돈이 있어도 마스크 구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이라며 마스크 모으기 운동에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