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천면서 4마리, 19일 산동면서 2마리 포착
구미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담비 잇단 발견
경북 구미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가 잇따라 발견됐다.

23일 오전 7시께 구미시 장천면 묵어리 오저수지 부근에서 담비 4마리가 놀다가 이 중 2마리가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인 김모씨는 저수지 주변을 걷다가 담비 4마리를 발견해 그중 2마리의 움직임을 휴대전화 영상에 담았다.

물가에서 나온 2마리가 길을 따라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모습이다.

영상을 본 오동세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은 "담비는 주로 야산에 서식하며 행동이 매우 빠르다"며 "2∼5마리씩 가족 단위로 살다가 독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꼬리와 다리가 검은색이고, 몸통은 금색인데 영상에는 하얗게 나온다"며 "담비 개체 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전 8시께 구미시 산동면 야산에서도 담비 2마리가 발견됐다.

제보자 김모군은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멀리서 담비 2마리가 절벽과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담비는 작은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나무 열매 등을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여러 종이 있으나 한반도에는 노란목도리담비만 서식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