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무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심혈관 질환에 대해 수술을 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에게서 들어)보면 어떤 사람은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코로나19 관련해 묘향산에 자가격리돼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을 받았다고, 그렇게 위독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일단 정부 당국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해왔다"며 "전혀 확인된 게 없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의원이 18일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에 대비해 원내 정당 중 가장 처음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 지었다.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에 대해 당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선거인 수 7만7364명 중 3만9914명(51.5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92.81%, 반대 7.19%로 이 의원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개혁신당은 대선에 단독 입후보 시 투표율 30% 이상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공식 후보로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다.함익병 선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소추 뒤 여러 대안을 모색했지만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정당이지만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후보를 미리 선출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 실시가 확정되면 개혁신당은 즉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 대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애초 예상보다 미뤄진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선제적으로 후보를 확정한 것은 대선 레이스에서 이슈를 선점, 일찌감치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향후 대선이 치러질 경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검토해 본 적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주요 대권주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승복은 애초에 필요가 없는 이야기"라고 밝혀 주목된다.원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재판 결과에 승복?' 공정한 재판이 진행되면 애초에 필요가 없는 이야기"라며 "공정한 재판에 어떤 국민이 이의를 제기하겠냐"고 했다.원 전 장관은 그러면서 "공정한 재판은 이유 없이 선고가 지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심판 선고부터 하는 것이고, 지연될 만큼 지연된 이재명의 수많은 재판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다.원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야권을 향해서도 "지금 중요한 것은 절차를 제대로 지키며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며 "'나는 무죄추정, 대통령은 유죄추정'하면서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했다.원 전 장관의 이날 주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대권주자들이 "승복 메시지 내야"(오세훈 서울시장), "헌재 결정을 따르는 게 기본값"(한동훈 전 대표), "승복 안 할 도리가 있나"(홍준표 대구시장), "헌재 선고에 승복해야"(안철수 의원) 등 잇달아 승복 메시지를 내는 것과 대조적이다.헌법재판소의 절차적 공정성을 지적하면서 탄핵 인용 가능성을 일축한 원 전 장관의 이날 메시지는 윤 대통령 지지자 등 강성 보수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지지세가 높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재판이 정상적으로 되면 기각이 될 것으로 본다"고 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행 중인)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받는다. 만약 그때 선거법 위반이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선거 제도라는 게 뭔가? 유권자들이 여러 후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해 그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 후보자 중 한 분이 대법원 판결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한 가지 생각만 같다면 중도 보수나 중도를, 모든 사람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서 50%를 넘겨야만 여러분 소원대로 될 수 있다"며 대선 경선이 열릴 경우 후보 간 연대는 "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권 주자들과 이 대표 간 1대1 대결을 한 여론조사에서 전부 이긴 것은 나랑 홍준표 시장뿐이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홍 시장보다 10% 이상 차이를 벌려서 이겼다. 중도 확장성에 대해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표를 하면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여권 내 또 다른 잠재적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이재명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에서도 유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