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네 번째 외화 대출 경쟁입찰을 한 결과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21억1천900만달러를 응찰했다고 21일 밝혔다.

참여 금융기관들이 공급 한도액인 40억달러의 절반가량만 응찰한 것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외화 대출 입찰을 했다.

입찰 예정액은 만기 84일물이 35억달러, 6일물이 5억달러였으나 실체 응찰액은 84일물이 21억1천900만달러였고 6일물은 응찰이 나오지 않았다.

한은은 "응찰 규모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고 3월 중 기업 및 증권사의 외화예금 예치가 큰 폭 증가한 점을 보면 외화 유동성 사정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날 응찰액은 전액 낙찰됐으며 달러 자금은 결제일인 23일 각 기관에 공급된다.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1차 외화 대출로 87억2천만달러, 2차 시에는 44억1천500만달러, 3차 시에는 20억2천500만달러가 낙찰된 바 있다.

1∼4차 외화 대출 입찰 모두 공급 한도액의 절반만 응찰 됐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 공급에 21억달러만 응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