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청에 대거 몰리면서 지급 대상 선별 지체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재난 긴급생활비를 이달 말까지 도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지만 20일이 지난 현재까지 지급률이 10%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만 긴급"…경북 재난 긴급생활비 지급률 10.6%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재난 긴급생활비 접수 건수는 당초 지급 대상 가구 33만5천375가구의 약 179%에 이르는 59만9천446건이다.

이 가운데 재난 긴급생활비를 실제 지급한 사례는 3만8천416건, 지급액은 222억4천800여만원이다.

지급 비율은 약 10.6%다.

애초 도는 이달 말까지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하고 지급 시점을 가능하면 더 앞당기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도는 온라인 신청이 급증해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지급 대상자를 선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중위소득 85% 이하를 지급 대상으로 하되 소득에 재산 요소까지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므로 자료 분석에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게다가 애초 온누리상품권으로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급하려 했지만 여러 시·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하면서 도중에 지급 수단을 바꿔야 하는 문제도 생겨났다.

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이달 중 지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를 겪는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에 50만∼80만원씩 재난 긴급생활비를 차등 지급하기로 하고 모두 2천89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