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9년 만에 당첨금 상향…"1등,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매달 500만원씩 20년 동안 당첨금을 지급하던 연금복권의 1등 당첨금이 다음달 당첨자부터 7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기존 연금복권 520 상품보다 당첨금을 높인 '연금복권 720+'를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복권위에 따르면 '연금복권 720+'은 기존 연금복권 520과 비교해 장당 구매가격은 1000원으로 같지만 매주 1등 2명에게 20년 동안 매달 지급하는 당첨금(세전)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였다.

복권위가 연금복권 신상품을 내놓은 것은 2011년 7월 연금복권을 처음 선보인 후 9년 만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12억원에서 16억8000만원으로 당첨금이 증가했고, 연금복권에 부과되는 22%의 세율을 고려하면 1등 당첨자는 매달 546만원을 받게 된다.

복권위는 "기존 상품 출시 후 가구소득 증가, 물가 상승과 함께 해외 연금형 복권 사례를 고려해 1등 당첨금액을 재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금복권 720+' 출시로 연금당첨자도 확대됐다.

4명에게 각 일시금 1억원씩 지급했던 2등은 8명에게 10년간 매달 100만원을 주는 연금형으로 바뀌고, 보너스 추첨을 새로 도입해 추가로 뽑힌 10명에게도 10년간 매달 100만원씩을 지급한다. 반면 3등과 4등 당첨금은 각각 1000만원에서 100만원,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새 연금복권은 전국 9383개 복권판매점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고, 첫 당첨자는 내달 7일 발표된다. '연금복권 720+' 출시로 연금복권 520은 오는 29일 추첨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