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의료원 부족 문제·조선산업 상생형 일자리 창출 등 지적
경남도의회, 비상경영 마산로봇랜드 정상화 대책 집중 질의
경남도의회는 비상경영체제인 마산로봇랜드와 도립의료원 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20일 열린 제372회 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옥선(창원7) 의원은 지난해 10월 민간사업자의 채무불이행에 이어 지난 2월 테마파크 운영 중단 통보로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 마산로봇랜드 문제를 부각했다.

이 의원은 "혈세를 쏟아붓고 지역경제의 커다란 발전을 약속했던 사업이 이제는 골칫덩어리처럼 돼 버렸다"며 로봇랜드 운영 정상화 및 1단계 테마파크 사업에 이어 펜션과 호텔, 콘도 등을 짓는 로봇랜드 2단계 사업 대책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장으로 테마파크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편의시설 확대와 로봇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초·중·고 학교와 고성공룡엑스포 등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로봇랜드 2단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지만, 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이 현재 민간사업자가 2단계 사업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로봇랜드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기(김해3) 의원은 "전국에서 경남지역 도립의료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대도시 중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곳은 사실상 김해가 유일하다"고 도립의료원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지사는 "공공의료는 급한 곳부터 우선순위를 잡을 수밖에 없다"며 "민간의료기관도 부족해서 당장 30분 이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공공의료기관을 우선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의료원이 폐쇄되면서) 도립의료원이 2곳에서 1곳으로 줄어들어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기관 확충 70개 권역에 진주권·거창권·통영권이 포함됐다"며 "당분간 도내 공공의료는 3개 권역에 확충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고 김해권역은 신축 추진되는 중앙병원이 대학병원급으로 격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도정질문에는 옥은숙(거제3) 의원이 아동학대 예방지원사업사업 등에 대해, 김성갑(거제1) 의원이 조선산업 상생형 일자리와 설립예정 공공기관 시·군 분산 배치 등을 질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