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드론업체, 가나서 코로나19 진단샘플 첫 '드론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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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샘플 채취 후 도심 연구소로…"운송시간 수일서 1시간 내로 대폭 감소"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샘플 운송 서비스가 도입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드론 배달서비스 업체인 '집라인'(Zipline)은 드론으로 의료 시설이 취약한 농촌에서 채취한 샘플을 도심에 있는 연구소에 배달하기로 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을 오가는 정기적인 장거리 배송에 무인 드론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샘플을 배달하는 데 드론이 사용된 것도 최초다.
첫 드론 배송은 지난 17일 시골 지역 의료시설의 환자로부터 수집된 샘플 51개가 수도 아크라 북쪽 70km 지점에 있는 오메나코 지역 드론 기지로 이송된 직후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포장을 마친 샘플들은 4개의 드론에 나눠 실려 아크라에 있는 연구소로 출발했다.
소포에 담긴 샘플은 낙하산을 이용해 목적지인 노구치 의학 연구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배달됐다.
집라인은 아크라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제2의 도시 쿠마시의 연구소로도 진단 샘플을 배달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드론 배달을 통해 의료종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에서 샘플을 얻기까지 며칠씩 걸리던 시간을 1시간 내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라인의 켈러 리나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가나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비접촉식 드론 배달로 가나 정부가 전염병에 대응하고, 더 신속하게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라인은 또한 코로나19 사태 동안 가나와 르완다의 의료시설에 마스크와 개인보호장비는 물론, 의약품과 혈액도 함께 운송하고 있다.
당초 미국에서 올가을부터 드론 운항을 계획 중이었던 집라인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미국에서 '인도적 응급 지원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연방항공청(FAA)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집라인은 마스크나 장갑과 같은 개인 보호장비와 테스트 키트 등 부족한 의료 물자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라인은 2018년부터 미 국방부와 협력해 여러 재난 구호 상황에서 드론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의 드론 배달서비스 업체인 '집라인'(Zipline)은 드론으로 의료 시설이 취약한 농촌에서 채취한 샘플을 도심에 있는 연구소에 배달하기로 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을 오가는 정기적인 장거리 배송에 무인 드론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샘플을 배달하는 데 드론이 사용된 것도 최초다.
첫 드론 배송은 지난 17일 시골 지역 의료시설의 환자로부터 수집된 샘플 51개가 수도 아크라 북쪽 70km 지점에 있는 오메나코 지역 드론 기지로 이송된 직후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포장을 마친 샘플들은 4개의 드론에 나눠 실려 아크라에 있는 연구소로 출발했다.
소포에 담긴 샘플은 낙하산을 이용해 목적지인 노구치 의학 연구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배달됐다.
집라인은 아크라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제2의 도시 쿠마시의 연구소로도 진단 샘플을 배달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드론 배달을 통해 의료종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에서 샘플을 얻기까지 며칠씩 걸리던 시간을 1시간 내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라인의 켈러 리나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가나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비접촉식 드론 배달로 가나 정부가 전염병에 대응하고, 더 신속하게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라인은 또한 코로나19 사태 동안 가나와 르완다의 의료시설에 마스크와 개인보호장비는 물론, 의약품과 혈액도 함께 운송하고 있다.
당초 미국에서 올가을부터 드론 운항을 계획 중이었던 집라인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미국에서 '인도적 응급 지원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연방항공청(FAA)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집라인은 마스크나 장갑과 같은 개인 보호장비와 테스트 키트 등 부족한 의료 물자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라인은 2018년부터 미 국방부와 협력해 여러 재난 구호 상황에서 드론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