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34억원 들여 54개 사업 추진…택지개발·생활SOC 확충 주력

충북 음성군이 출산 장려에 초점을 맞춰왔던 인구 시책을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음성군 인구 시책 전환…출산 장려→정주 여건·삶의 질 개선
음성군은 올해 434억원을 들여 6개 분야 54개 사업을 추진하는 인구 정책 시행 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 정주 여건 개선(16개 사업) 298억원 ▲ 일자리 창출 및 기업 지원(3개 사업) 12억원 ▲ 결혼·출산·보육·교육 복지 강화(11개 사업) 13억원 ▲ 고령화 대응(4개 사업) 98억원 ▲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5개 사업) 3억5천만원 ▲ 주소 이전 지원(15개 사업) 9억5천원 등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인구 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출산 장려 위주의 시책에서 탈피, 모든 세대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음성군은 밝혔다.

음성군은 택지 개발과 생활 인프라를 확대, 외지 근로자와 귀농·귀촌인을 유인하고, 대학생들의 주소지 이전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2025년까지 성본산업단지와 인곡산업단지, 용산산업단지에 1만여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 2만6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대소면 삼정지구, 삼성면 덕정지구 택지개발을 통해 2024년까지 3천60가구 8천600여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맹동면 쌍정리에는 300가구 규모의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도 건립한다.

충북혁신도시 내 미분양 클러스터 용지를 주거용지로 용도 변경해 공동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있다.

음성군은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생활문화센터, 혁신도시 내 어린이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올해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까지 ▲ 혁신도시 국민체육센터 ▲ 산업단지 개방형 체육관 ▲ 봉학골 지방정원 조성 ▲ 맹동 치유의 숲 조성 ▲ 소방복합치유센터 ▲ 음성 생활체육공원이 연차적으로 들어선다.

음성군 인구 시책 전환…출산 장려→정주 여건·삶의 질 개선
결혼 이주 여성 정착 지원, 공동 육아 나눔터 운영,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중고교 신입생 무상 교복 지원 등 여성·청소년 지원 사업과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노일 일자리 제공 등 고령화 사회 대응 사업도 펼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인구를 늘리는 것에 매달리지 않고 모든 세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라며 "문화·여가·의료 시설 등 정주 여건이 좋아지면 인구는 자연히 늘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