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의 태양이 밝았다. 지난 19일 제주축산생명연구원에서 제주 토종종마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우뚝 서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말인 제주마는 체구는 작지만 힘과 지구력이 좋고, 성격이 온순해 험한 제주 환경에서 오랜 세월 사람들과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박한 땅에서도 달리는 제주마처럼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딛고 활기찬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한다.이솔 기자 soul5404@hankyung.com
“주말 손님 위주의 동네였는데 요즘은 평일 점심에도 줄을 서요.”(서울 창성동 한식당 주인 오모씨(52))대통령 집무실이 지난달 29일 용산에서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서울 종로 서촌(창성·효자동)과 북촌(삼청·가회동) 일대 상권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인력 등 1200명 규모의 상주 인력이 돌아오자 경복궁 인근 식당과 카페의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2’가 최근 인기를 끌어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너 셰프의 식당들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다. 연말연시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까지 꾸준히 이어지며 이 일대가 신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복귀로 공무원 손님 ‘북적’1일 오전 10시50분께 찾은 서울 종로구 유명 식당 ‘삼청동 수제비’. 영업 시작 전이었지만 주차장과 매장 내부는 만석이었다. 대기 손님들은 별관으로 안내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이곳에 들러 식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님이 부쩍 늘었다는 게 식당 측 설명이다. 식당 관계자는 “평일 손님도 청와대 개방 때보다 오히려 대통령실 복귀 이후 더 많이 찾고 있다”며 “아직 1주일 정도밖에 안 됐지만 매출이 평소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상시 유동인구 증가가 식당, 카페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청와대 근무자와 경호·의전 인력이 상주하던 시기의 소비 패턴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씨(58)는 “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호준 씨(31)는 지난해 12월 31일 퇴근 후 곧바로 짐을 챙겨 강원 강릉 정동진으로 향했다. 신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운 이씨는 “붉은 말의 해라고 하니 더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하고 싶어 강릉까지 왔다”며 “올해 가족과 주변 사람 모두 아프지 않고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곳곳에 한파가 몰아쳤지만 해맞이 명소는 일출을 보면서 새 희망을 기원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해맞이객들은 목도리와 장갑, 담요 등 방한 장비를 단단히 챙긴 채 첫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모였다.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지역이다. 해돋이 예상 시간인 오전 7시31분이 가까워지자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 무대에서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첫 해가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강릉 경포·강문해변과 정동진에도 여명이 트기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릉시는 이날 지역 내 해맞이 인파를 30만3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남산과 낙산공원 등 서울 곳곳의 일출 명소에서도 방한 장비를 두른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맹추위에도 야외에서 첫 일출을 기다렸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서울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을 방문한 박모씨(34)는 “경기가 어려워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많은 문제가 풀렸으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