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실적 채우면 최대 연 5.7%…고금리 적금 내놓는 은행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대 적금 시대에 출현
은행·카드사 부담 나눠 고금리 제공
은행·카드사 부담 나눠 고금리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과 상호금융이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고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최고 연 5.7%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우리 매직(Magic) 적금 by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현대카드 사용실적 및 자동이체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5%포인트까지 특별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는 현대카드 신규 및 기존 고객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신규 고객의 경우 연 600만원 이상 사용 시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기존 고객이 연 1000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는 연 1.0%포인트다.
현대카드로 통신료와 아파트관리비 등을 매월 1건 이상 자동이체 시 제공하는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는 신규와 기존 고객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기본금리 연 1.7%가 주어진다. 우대금리는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 또는 연금 수령 조건 충족 시 연 0.5%포인트가 제공된다. 적금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판매 한도는 총 10만좌다.
새마을금고는 삼성카드 및 우리카드와 제휴해 우대금리를 최고 연 4.5%까지 주는 'MG가득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삼성·우리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고 연 2.5%포인트까지 주어진다. 신규 및 기존 고객에 따른 차등은 없다.
이용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는 연간 800만원 이상 사용 시 연 1.0%포인트, 1500만원 이상 사용 시 연 2.0%포인트를 제공한다. 자동이체 5회에 따른 우대금리는 0.5%포인트다.
아울러 지역 금고별로 다른 기본 금리 연 1~2%에 지역 우대금리가 연 1.5%포인트, 만기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우대금리 연 0.5%포인트가 별도로 붙는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납입 금액은 월 30만원 이하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각각 2만계좌씩 총 4만계좌만 판매된다.
이처럼 카드사 제휴 적금 상품이 나오는 이유는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금리 부담은 카드사와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제휴카드 실적에 따라 금리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소비액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은 카드사 고객을, 카드사는 은행의 고객을 서로 유치할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대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적금 가입 고객을 통한 신규 회원 확보가 가능하고 은행은 카드사의 자동이체 계좌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라며 "고객들은 기본 금리가 낮아도 카드사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수 있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