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기업들의 올해 신입 채용계획이 대거 취소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262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때문에 채용계획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84.9%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44.5%, 다소 그렇다 40.4%)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10.6%, '전혀 그렇지 않다'는 4.5%로 조사됐다.

올해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것인지 질문한 결과 채용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에는 채용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은 60.7%였지만, '코로나 이후에도 채용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1.1%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37.0%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21.0%, 중소기업 18.5% 순이었다.

올해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코로나19 이전에는 8.7%였지만, 발발 이후에는 19.4%로 증가했다.

응답 기업의 71.1%는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이후에 계획했던 올해 채용 규모를 주관식으로 조사한 결과 총 1만2919명에서 7274명으로 44% 줄었다.

올해 신입사원 모집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9월 이후로 예상만 한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았고, 7월(10.3%), 6월(9.4%), 8월(8.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7일까지 진행했으며 대기업 32곳, 중견기업 71곳, 중소기업 159곳이 응답에 참여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