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강남역 번화가,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등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쇼핑을 즐기는 연인들, 친구와 함께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종일 날씨가 흐리고 오후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실내 나들이를 선택한 이들이 많았다.
휴일을 맞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찾은 조모(50)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에 차츰 무감각해지고 신경이 덜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형 쇼핑몰에 나오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키즈카페 등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실내 놀이공간을 찾은 A(42)씨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잘 착용하라고 했는데, 정작 내가 답답해서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도 자주 보였다.
서울 노원구의 한 마트에서 만난 심모(32)씨는 "그동안 인터넷으로만 장을 봤는데 오늘은 직접 한 번 나와봤다"며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식 코너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주말마다 사람이 조금씩 느는 것 같다"며 "요즘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목에만 걸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하지만, 수도권과 강원권 상습 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경부고속도로 34㎞, 서해안선 31㎞, 영동선(인천방향) 24㎞ 등 총 91㎞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최대에 이르렀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되겠다.
지방방향 고속도로 정체구간은 총 11㎞로,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321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3만대가 오갈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