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너만 살겠다는 거야?"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매면 이런 우스갯소리를 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8년 자동차 안전띠 '장착'을 의무화했습니다.

'착용' 의무는 아니었습니다.

안전띠를 매도 우스갯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야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사진톡톡] '아프면 쉽니다'는 안전띠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둘 다 말은 어렵지만 '가능한 한 나가지 말자'에서 '가능한 한 방역을 하면서 나가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차량 운행 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자는 겁니다.

'2m 건강 거리', '두 팔 간격' 등을 제외하면 사실 새로운 것 없는 생활 수칙들입니다.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등이 그렇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매지 않았던 안전띠입니다.

안전띠가 참사를 막았다는 자동차 사고 사례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차량 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로 한 이유입니다.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
'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생활방역 핵심수칙입니다.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까지 멀어지는 '사회적 거리'가 되는 것을 걱정했습니다.

세심합니다.

세부수칙도 있습니다.

안전띠를 매는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맹세는 어렵습니다.

- 모이지 않더라도 가족,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는 등 마음으로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
- 공동체를 위한 나눔과 연대를 생각하고, 코로나19 환자, 격리자 등에 대한 차별과 배제에 반대한다
-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배려해 행동하고 마음을 나눈다
-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지 출처를 확인하고, 부정확한 소문은 공유하지 않으며, 과도한 미디어 몰입을 삼갑니다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른 근로 환경이 있습니다.

월급이든 시급이든 근무 여건상 쉬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프면 쉽니다.

당연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장착'이 시급한 안전띠입니다.

"뭐야…. 너만 쉬겠다는 거야?"는 아니니까요.

정부는 생활방역 핵심수칙 대국민 의견수렴(http://bitly.kr/vAaTwiqv)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톡톡] '아프면 쉽니다'는 안전띠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