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독·브라질 대학연구원 그룹, 사망자 3천800∼1만5천600명으로 추정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실제 사망자 수가 정부의 공식 발표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라질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폴랴 그룹이 운영하는 뉴스포털 UOL은 미국·독일·브라질 등의 유명 대학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그룹인 '코로나10(Covid-19) BR 관측소'의 자료를 인용, 코로나19 사망자가 정부 발표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9배가량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측소는 호흡기 질환 관련 사망자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데다 정부의 집계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브라질 코로나19 실제 사망자, 정부 발표의 최대 9배 달할수도"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관측소가 추산한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최소 3천869명, 최대 1천5천648명이다.

당시 브라질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1천736명이었다.

그러나 17일 사망자 수는 16일보다 217명 늘어난 2천141명이었다.

지난달 17일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컸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3만3천682명으로 늘었다.

브라질 정치·경제의 중심지인 상파울루주가 사망자(928명)와 확진자(1만2천841명) 모두 가장 많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자 사회적 격리 기간을 또다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주에서는 3월 24일∼4월 6일, 4월 7일∼22일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사회적 격리가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상파울루주에서 코로나19가 5월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제 활동이 정상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