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가수 추가열이 강원석 시인의 시 '햇살 곱게 썰어서'를 가사로 해 신곡 '햇살'을 발표한다.

시 '햇살 곱게 썰어서'는 강원석의 다섯 번째 시집 '마음으로 그린 그림'에 실린 대표 시다.

시어가 순수하고 아름다워 대중가요 가사에 잘 맞는다.

'햇살을 곱게 썰어서/고추밭에 한 줌 뿌리고/사과밭에 두 줌 뿌리고// 조금 남으면/들꽃에게 나눠도 주고// 그래도 남으면/오늘밤 대문 앞에/초롱초롱 걸어 둬야지'
추가열, 강원석 시 '햇살 곱게 썰어서' 가사로 신곡 취입
추가열은 17일 "시를 접하고 시어의 독창성과 순수성에 반했는데 시가 전달하는 의미도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과 나눔, 배려의 내용을 담고 있어 노래로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강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노래로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석은 "시어의 의미를 잘 살린 아름다운 곡이 나와 기쁘다"라며 "시와 대중가요가 협업해 좋은 노랫말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신곡 '햇살'은 오는 21일 정오에 멜론을 비롯한 음원사이트에서 추가열과 20대 퍼커션 연주자 재호가 함께한 듀엣 '써티' 이름으로 발표한다.

싱어송라이터인 추가열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소풍 같은 인생', '행복해요' 등 히트곡을 냈다.

금잔디 '오라버니' 등을 만든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수채화 시인'으로 불리는 강원석은 20여년간 행정안전부와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공직자 출신 시인이다.

등단 이후 낸 시집 5권이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앞서 강원석은 현역 트로트 레전드 중 한 명인 태진아와도 협업해 '고향-농부의 노래'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추가열, 강원석 시 '햇살 곱게 썰어서' 가사로 신곡 취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