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정부 "다른 제한규정도 점진적으로 풀 것"
남아공 광산업 50% 재개…봉쇄령 3주만에 일부 완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을 일부 완화해 광업 생산을 최고 50% 수준에서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이날 발표한 봉쇄령 규제 완화를 통해 광산 생산 중단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깊은 광산 지형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단 모든 광산활동은 엄격한 보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광부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여부 확인과 검사도 포함된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달 27일 봉쇄령에 돌입하면서 국영전력회사 에스콤에 석탄을 공급하는 분야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하 광산과 용광로 가동을 중단시켰다.

광산 부분 재개 결정은 봉쇄령 경과 3주만에 이뤄졌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크롬 최대 생산국이고 백금 공급의 70%를 차지하며 다른 광물질과 금속의 주요 생산국이다.

남아공은 또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광산을 갖고 있으며 일부는 4㎞나 땅속으로 내려간다.

그동안 생산 재개를 위해 꾸준히 로비해온 남아공 광업협회는 이번 규제완화에 대해 '실용적 조처'라면서 환영했다.

오는 30일 '록다운'(봉쇄)이 끝난 후에 50% 이상 가동 여부는 광업부 장관이 상황을 봐가며 결정한다.

응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협력부 장관은 정부가 다른 록다운 제한 규정도 점진적으로 질서 있게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록다운이 끝나더라도 사람들이 집에서 한꺼번에 쏟아져나오게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2천605명이며 사망자는 48명이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99명이 더 증가했다.

남아공 광산업 50% 재개…봉쇄령 3주만에 일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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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