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이날 만성질환자를 위한 특수식을 준비·배달하는 비영리단체인 '프로젝트 에인절 푸드'(PAF)의 활동에 참여해 직접 20가구를 방문하며 일주일 치 식사와 3주 분량의 저장 음식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하루 70통까지 늘어났으나 배달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찰나에 해리 왕자 부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이 단체를 이끄는 리처드 아유브는 밝혔다.
그는 해리 왕자가 부활절을 포함해 두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면서 "왕자 부부가 예상치 못하게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 수령인 가운데는 왕자 부부가 떠날 때까지 그들이 누군지 못 알아차린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PAF는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달 31일 왕실에서 독립한 뒤 처음으로 공식 후원하기 시작한 단체 중 하나다.
아유브는 해리 왕자 부부가 또 봉사활동에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최근 '아치웰'(Archewell)이라는 이름으로 새 자선단체를 발족했다.
아치웰은 '행동의 원천'(source of action)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르케'(Arche)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들의 이름 아치도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