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가 일반투표소 이용…인천서만 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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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회의원 선거 당일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3명이 일반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인천시 계양구와 중구에 따르면 총선일인 이달 15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3동 한 일반투표소에서 자가격리자인 20대 남성 A씨가 다른 시민과 함께 투표했다.

또 중구에서도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과 5시 50분께 영종1동과 운서동 일반투표소에서 자가격리자인 20대 여성 B씨와 30대 남성 C씨가 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대로라면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 야외 대기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각 투표소에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조사 결과 A씨는 투표소 입구에 있던 출구조사원을 담당 공무원으로 착각해 투표 장소를 묻다가 일반투표소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공무원은 A씨로부터 출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투표소 앞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었지만, 예정 시각이 지났는데도 A씨가 오지 않자 다시 연락하는 과정에서 그가 투표한 사실을 확인했다.

B씨와 C씨도 담당 공무원이 출발 전 연락을 받고 투표소에서 대기 중이었으나, 서로 엇갈리거나 투표자의 착오로 인해 일반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양구와 중구 모두 자가격리자들로부터 투표소로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고 담당 공무원을 미리 투표소에 배치하는 등 투표 관련 방역지침을 어기지는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방역당국은 총선 당일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자가격리자는 마스크를 모두 착용했으며 투표 후 바로 자택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에 앞선 발열 검사에서도 증상이 있었던 이는 없었다.

계양구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자가격리자 상황을 계속 전화 통화로 확인하다 보니 서로 얼굴을 모른다는 맹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구 관계자는 "1명은 담당 공무원이 투표소에 오면 안내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줄을 서서 투표했고 1명은 계속 오지 않아 어딘지를 확인하니 이미 투표를 하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접촉자 검사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당시 인천에서는 투표소 717곳을 운영했으며 각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와 의심 증상자를 위한 임시 투표소를 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