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비밀·밤 군산항

▲ 더 월 = 지난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장편소설로 유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기도 했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정치적 분열과 갈등으로 망가진 미래 사회가 시간적·공간적 배경이다.

한 섬나라는 침입자를 막으려고 모든 해안선과 국경을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으로 에워싼다.

이 장벽을 넘어 들어오려는 자와 이들을 막으려는 자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진다.

주인공은 장벽을 지키는 신입 경계병이다.

복무 기간 2년간 임무를 잘 수행하면 장벽 안에 남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장벽 밖으로 쫓겨나 자신이 막으려던 자들과 같은 처지가 된다.

실패한 정치와 환경 파괴가 가져온 재앙으로 황폐화한 시대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영국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존 란체스터 작품이다.

서현정 옮김.
서울문화사. 312쪽. 1만3천원.
[신간] 더 월
▲ 두 사람의 비밀 = 지난해 영미권에서 성공을 거둔 영어덜트 소설이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캐런 M. 맥매너스가 쓴 미스터리 추리물로 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어머니 고향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 마을은 사실 비극적인 사건이 두 차례나 일어난 곳이다.

20여년 전 쌍둥이 이모가 17세 나이 때 실종됐고, 5년 전에는 학교 홈커밍 퀸이 살해당해 매스컴이 떠들썩했다.

쌍둥이가 도착한 이후 다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홈커밍 퀸으로 뽑힐 학생을 노리는 듯한 경고문이 계속 나타났고 마을 전체가 술렁이는 가운데 하필 쌍둥이 중 하나가 퀸에 선발된다.

홈커밍 퀸은 직접 용의자를 찾아 나선다.

미스터리를 풀 단서가 하나둘 발견되면서 놀라운 결말을 향해 간다.

이영아 옮김.
현암사. 384쪽. 1만5천원.
[신간] 더 월
▲ 밤 군산항 = 중견 시인 박현덕 아홉 번째 시조집이다.

능숙한 솜씨로 주변 사물과 풍경을 따뜻한 시어를 통해 포착해낸다.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운율이 노래 미학을 돋운다.

'저녁이 오는 시간' 연작을 비롯해 품격과 읽는 재미를 모두 갖춘 시 60편이 실렸다.

박현덕은 1967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광주대를 나오고 1987년 '시조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 '겨울 삽화', '야사리 은행나무' 등이 있다.

중앙시조대상, 백수문학상, 송순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등을 받았다.

문학들. 1만원.
[신간] 더 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