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시 하모니마트 사거리에서 박순자 단원구을 후보 지원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시 하모니마트 사거리에서 박순자 단원구을 후보 지원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가운데 유승민 통합당 의원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백지 위에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가치를 찾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면서 "저희들이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수의 책임과 품격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더 성찰하고, 더 공감하고, 더 혁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벌여왔다. 유 의원의 지원 유세에 힘입어 류성걸 대구 동구갑, 강대식 대구 동구을, 김희국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김웅 서울 송파갑 후보 등 '유승민계' 인사 7명이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이번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진 통합당에서 유 의원이 친유승민계의 지원을 바탕으로 당권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식적으로 선대위에서 직책도 받지 못해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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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